🏥 스포츠의학

**나이 들수록, 체중 늘수록 늘어나는 체조 부상... 발목과 손목이 가장 위험하다**

**나이 들수록, 체중 늘수록 늘어나는 체조 부상... 발목과 손목이 가장 위험하다**

TV 중계 속에서 화려한 공중회전을 선보이는 체조 선수를 보면 경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그들의 가벼운 착지 뒤에는 관절이 비명을 지르는 고통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운동을 좋아하는 일반인이라도 체조 동작을 따라 하다가 손목이나 발목이 욱신거렸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최근 스포츠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스포츠 의학 및 신체 적응력 저널'에 체조 선수의 근골격계 부상에 관한 메타분석 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총 1만 822건의 관련 문헌 중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40건의 연구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에어로빅 체조와 기계체조 선수들의 부상 양상을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정밀하게 진단한 것이다.

분석 결과, 체조 선수들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 부위는 발목(45%)이었다. 그 뒤를 이어 무릎(42.5%)손목(37.5%) 순으로 부상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종목의 특성상 도약과 착지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하중이 집중되는 부위들이 부상의 주요 타겟이 되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뚜렷했다. 남성 선수는 상체 부상의 비중이 높은 반면, 여성 선수는 하체 부상을 겪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는 남녀가 수행하는 세부 종목의 차이와 신체적 구조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남녀 모두 마루 운동에서 부상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손목 부상의 경우 나이와 체중 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세 이상의 성인 선수는 10~14세의 어린 선수보다 손목 부상률이 약 1.8배 높았다. 나이가 들수록 누적된 피로와 신체 변화가 관절에 부담을 준다는 의미다. 자동차를 오래 탈수록 부품이 마모되듯, 고난도 동작의 반복이 관절 노화를 가속화하는 셈이다.

또한, 적정 체중을 넘어서면 부상 위험은 더욱 가팔라졌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0~25인 선수는 20 미만인 선수에 비해 손목 부상을 겪을 확률이 2배 이상 높게 측정되었다. 체조와 같은 중력 저항 운동에서 체중 증가는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주범이다.

이번 연구는 체조가 화려한 모습 이면에 매우 높은 부상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특히 기존에는 어린 선수의 부상을 경계했지만, 실제로는 신체적 성장이 완료된 성인 선수와 체중이 증가한 선수에게서 더 심각한 관절 손상이 발견된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훈련 시간이 주당 20시간을 넘어가면 부상률이 급격히 치솟는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부상을 방지하려면 먼저 자신의 체중 상태를 확인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정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체조 동작을 수행할 때는 주당 20시간 이내로 훈련 시간을 조절하고, 과거에 다쳤던 부위가 있다면 해당 부위의 근력을 강화하는 재활을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 특히 부상률이 가장 높은 마루 운동 전에는 발목과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충분한 예열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적이다.


📖 *A global evaluation of musculoskeletal injuries and associated risk factors in competitive aerobic and artistic gymnas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메타분석)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