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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중요한 ‘가치’를 쫓을 때 최고의 성적이 나온다: BEA 지표의 발견**

**승리보다 중요한 ‘가치’를 쫓을 때 최고의 성적이 나온다: BEA 지표의 발견**

메달을 목에 걸거나 기록을 단축했을 때의 기쁨은 찰나에 불과하다. 수많은 선수가 목표를 달성한 뒤에도 공허함을 느끼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 복귀할 동력을 찾지 못해 방황하곤 한다. 내가 왜 이 힘든 훈련을 견디고 있는지, 스포츠가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작은 시련에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선수들의 가치 지향적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된 ‘선수용 불스아이(BEA)’ 지표의 타당성을 검증한 코호트 연구다. 스웨덴의 주니어 엘리트부터 성인 국가대표까지 다양한 종목의 선수 155명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문항 반응 이론의 일종인 라쉬 분석을 활용해 이 측정 도구가 선수들의 심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는지 살폈다.

연구팀은 선수들이 삶의 과녁 중앙, 즉 ‘불스아이’를 맞히듯 자신의 가치에 얼마나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했다. 훈련, 경기, 준비와 회복, 스포츠 이외의 삶이라는 네 가지 핵심 영역에서 선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실제 행동 사이의 일치도를 점수화했다. 이는 단순히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지향하는 선수의 모습대로 살고 있는지를 묻는 과정이다.

분석 결과, 자신의 핵심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선수일수록 심리적 유연성이 높고 주관적인 경기력 만족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성적이라는 외부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보다, 자신이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라는 내면의 기준을 따를 때 더 긍정적인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치와 행동이 일치할수록 선수는 자신의 활동에서 더 깊은 의미를 찾았다.

또한 가치 중심적인 생활 방식은 수행 불안을 낮추고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과녁의 정중앙에 가까운 행동을 할수록 선수들은 슬럼프나 부상 같은 예기치 못한 장애물 앞에서도 덜 흔들렸다. 스포츠를 넘어 일상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오히려 경기장 안에서의 몰입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셈이다.

흥미롭게도 이 지표는 성별이나 연령, 종목의 종류, 심지어 부상 여부와 상관없이 선수의 가치 지향성을 일관되게 측정해냈다. 이는 가치 기반의 훈련 방식이 특정 집단이 아닌 모든 수준의 운동선수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강력한 심리적 도구임을 입증한 결과다. 가치를 명확히 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경직성, 즉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성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번 연구는 그간 추상적으로만 다뤄졌던 ‘가치’라는 개념을 객관적인 지표로 수치화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승패라는 결과 지향적 사고에서 벗어나 행동의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선수의 장기적인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다만 이 연구는 가치 기반 행동과 경기력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며, 특정 가치를 추구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적이 오른다는 인과관계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선수나 동호인이라면 매주 한 번씩 네 가지 영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훈련, 경기, 회복, 일상이라는 과녁의 각 영역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 하나(예: 성실, 도전, 휴식, 가족)를 정한다. 이후 지난 일주일간 내 행동이 그 단어에 얼마나 가까웠는지 10점 만점으로 기록해 보라.

만약 점수가 낮다면 다음 주에는 가치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행동 한 가지(예: 수면 전 스트레칭 10분, 경기 중 동료 격려하기)를 정해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얻을 수 있다. 과녁의 중심을 향해 행동을 조금씩 옮기는 과정 자체가 당신을 더 단단한 선수로 만들어 줄 것이다.


📖 *Bull's-Eye for Athletes (BEA): a measure of values-based behavior in sport and a psychometric evaluation using Rasch analysis.* (코호트 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