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영양

**근육량 늘리려면 '쇠질' 필수, 순발력 강화는 섭취만으로도 효과 있다**

**근육량 늘리려면 '쇠질' 필수, 순발력 강화는 섭취만으로도 효과 있다**

거울 속 내 모습이 아쉬워 헬스장에 가기 전 단백질이나 크레아틴부터 주문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운동은 거르더라도 보충제만은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근육이 자라나길 기대하는 마음은 누구나 비슷하다. 하지만 과연 운동 없이 영양제만 먹는 것이 우리 몸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국제 영양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18세에서 30세 사이의 건강한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39건의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근육을 키우는 저항 운동을 병행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크레아틴 섭취가 신체 조성과 운동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비교했다.

분석 결과, 근육량의 척도가 되는 무지방 질량은 3.39kg, 제지방 질량은 2.70kg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드라마틱한 변화는 반드시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저항 운동을 병행했을 때만 가능했다. 운동을 하지 않고 크레아틴만 섭취한 그룹에서는 근육량의 유의미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크레아틴이 근육 성장을 위한 '재료'는 될 수 있지만, 실제 건물을 올리는 '공사(운동)'가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의미한다.

반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는 '혐기성 출력' 측면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되었다. 고강도 페달링을 통해 측정하는 윈게이트 테스트에서 최고 출력은 71.27와트, 평균 출력은 39.69와트가 상승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출력 향상이 저항 운동을 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크레아틴이 근육 내 에너지원인 인산크레아틴의 저장량을 늘려, 운동 유무와 관계없이 엔진의 순간 가속력을 높여준 셈이다.

하체의 폭발력을 보여주는 수직 점프 높이 또한 평균 2.87cm 가량 향상되었다. 이는 축구나 단거리 달리기처럼 짧은 순간에 강한 힘을 쏟아야 하는 종목에서 크레아틴이 확실한 도핑 방지 보조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을 보여준다. 마치 자동차의 차체 크기를 키우려면 대대적인 튜닝이 필요하지만, 연료의 효율을 높여 순간 가속력을 얻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과 비슷한 원리다.

이번 연구는 크레아틴이 단순한 근육 비대용 보충제를 넘어, 기능적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는 다각적인 보조제임을 시사한다. 근육의 '모양'을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리는 물리적 자극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다만 연구 대상이 젊은 남성에 국한되어 있어 여성이나 노년층에게 동일한 수치를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크레아틴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8주 이상의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 근육량 증대를 목표로 한다면 하루 3~5g의 크레아틴을 섭취하며 주 3회 이상의 고강도 저항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만약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축구나 농구 등 폭발적인 힘이 필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면, 수행 능력 유지를 위해 크레아틴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 *Creatine supplementation in young men under resistance versus non-resistance training: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strength, performance, and lean mass.* (무작위 대조시험(RCT))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