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하체, 여학생은 전신 관리... 종목 따라 다른 우리 아이 '부상 지도'**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달리는 자녀를 볼 때면 대견한 마음이 앞서지만, 한편으로는 부상에 대한 걱정이 가시지 않는다. 축구화를 신거나 배구공을 잡는 아이들의 뒷모습에서 '어디를 조심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모든 부모와 지도자의 공통된 마음이다. 운동 종목마다 신체를 사용하는 방식이 다른 만큼, 다치는 부위와 예방책도 달라야 한다.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에 게재된 이번 관찰 연구는 중국 베이징 지역의 학생 선수 3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연구팀은 기능적 움직임 선별 검사(신체 조절력 평가)와 보행 시 발바닥 압력 분석 등 종합적인 지표를 활용해 11개 종목 선수의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 선수의 성별과 종목에 따른 고유한 부상 패턴이 명확히 드러났다.
연구 결과, 남학생 선수의 부상은 압도적으로 하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부상 중 무려 78%가 하반신에서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축구 선수의 38%는 발과 발목 부상을 겪었으며, 농구 선수의 32%는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이는 하체 근력이 발달했음에도 점프나 방향 전환 시 발생하는 충격을 관절이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여학생 선수는 하체뿐만 아니라 상체 부상의 비중도 높게 나타나 전신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배구 종목 여학생의 19%가 어깨 부상을 입어 상지 관절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여학생은 신체 위치를 인지하는 능력인 고유 수용성 감각과 신경근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동작이 커질수록 신체 전반의 불균형이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성별 차이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격투 종목이었다. 격투기에 참여하는 남학생의 하체 부상 유병률은 여학생보다 약 2배 높았다. 이는 힘을 폭발적으로 전달하는 신체 사슬의 안정성이 남학생에게서 더 빈번하게 깨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여학생은 관절의 유연성은 높지만 이를 지지해 줄 근육의 통제력이 부족해 부상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모든 청소년 선수에게 동일한 훈련법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남학생에게는 발목과 무릎을 지탱하는 신체 사슬의 안정성 강화가 우선이며, 여학생에게는 균형 감각과 신경근 통제 훈련이 필수적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특정 시점의 단면을 분석한 것이므로, 실제 훈련 적용을 통한 부상 감소 효과는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종목별 맞춤형 보강 운동이 실천되어야 한다. 축구와 농구를 즐기는 남학생은 매회 운동 전 10분간 발목 정렬을 잡는 균형 운동에 집중해야 한다. 배구를 하는 여학생은 어깨 회전근개 강화와 코어 운동을 병행해 상하체의 연결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성장기 선수는 주 3회 이상 자신의 취약 부위를 보완하는 전용 스트레칭을 루틴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 *Cross-sport patterns of health-related conditions in Chinese young athletes based on a comprehensive motor function assessment.* (관찰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