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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 축구 선수의 공복 훈련, 주관적 피로는 늘어도 경기력 저하는 없었다**

**라마단 기간 축구 선수의 공복 훈련, 주관적 피로는 늘어도 경기력 저하는 없었다**

배가 텅 빈 상태에서 격렬한 운동을 해본 적이 있는가. 꼬르륵 소리가 들릴 정도로 허기가 지면 몸이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고, 평소만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몸의 실제 능력은 정신적인 피로감이나 허기만큼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스포츠 과학 학술지인 '바이올로지 오브 스포츠(Biol Sport)'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라마단 금식 기간이 축구 선수의 활동량과 심리 상태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분석한 관찰연구다. 연구팀은 12명의 세미프로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금식 전과 금식 4주 차의 경기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공복 상태에서도 선수의 전체적인 활동량과 이동 거리, 가속 횟수 등 주요 경기 지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항법시스템 장비를 통해 측정된 고강도 달리기와 스프린트 기록은 금식 여부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이는 숙련된 운동선수가 단기적인 공복 상태에서도 축구 경기와 같은 고강도 활동의 질을 유지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고통은 확연히 달랐다. 오후 3시에 진행된 공복 경기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주관적 운동 강도와 스트레스, 근육통 수치는 평상시보다 훨씬 높게 측정되었다. 몸은 기록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뇌는 평소보다 훨씬 더 힘든 노동을 하고 있다고 인지한 셈이다.

수면 패턴의 변화와 그에 따른 피로 누적도 관찰되었다. 라마단 금식 기간 선수의 수면 시간은 평소보다 약 45분가량 감소했으며, 불면증 증상과 낮 시간의 졸음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운동 중 심박수 변화였는데, 공복 상태에서의 운동 중 심박수는 오히려 금식 전 오후 시간에 측정된 심박수보다 낮게 나타나는 생리적 반응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공복 상태가 심리적인 압박과 피로감을 높일지언정, 실제 신체적 활동 능력 자체를 곧바로 무너뜨리지는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양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되더라도 우리 몸은 축적된 에너지를 동원해 정해진 강도의 운동을 수행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험 대상자가 소수이며 소규모 경기에 한정된 결과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공복에 운동해야 한다면, 기록 저하를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주관적인 피로도가 높아지는 만큼 운동 전후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부족해진 수면 시간을 보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공복 운동 후에는 약 45분 이상의 추가적인 낮잠이나 휴식을 확보하여 뇌가 느끼는 인지적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부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 *Does Ramadan fasting influence time-motion metrics and psychophysiological responses in soccer players during small-sided games performed in fed and fasted states?* (관찰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