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과학

**어깨 수술 후 재활의 마법? 혈류 제한 운동, 통증 완화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어깨 수술 후 재활의 마법? 혈류 제한 운동, 통증 완화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어깨 수술을 마친 환자들에게 가장 큰 벽은 재활 과정에서 마주하는 날카로운 통증이다. 조금이라도 팔을 움직이려 하면 느껴지는 고통 탓에 운동은커녕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두려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이럴 때 팔의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해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큰 효과를 낸다는 혈류 제한 기법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스포츠 과학 학술지인 '중개 스포츠 의학(Transl Sports Med)'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수술을 받은 성인 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팔에 가압 벨트를 착용해 혈류를 조절하는 방식과 일반적인 운동 방식을 정밀하게 비교하며 관찰했다.

실험 결과, 혈류 제한 기법을 적용해 근육이 버티는 운동을 수행했을 때 어깨 주변 근육의 압박 통증 역치가 약 0.4kg/cm² 상승하는 수치가 관찰됐다. 이는 통증을 견디는 능력이 미세하게나마 향상되었음을 뜻한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실제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유의미한 변화 기준인 1.1kg/cm²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혈류를 제한하지 않은 일반적인 버티기 운동에서 우리 몸의 자체적인 통증 억제 시스템이 더 활발하게 작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몸 안의 천연 진통제라 불리는 통증 조절 기전은 일반 운동 그룹에서 운동 직후 30.1%까지 활성화되었다. 결과적으로 특수 장비를 활용한 혈류 제한 운동이 일반적인 재활 운동보다 통증을 줄여주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통증 강도나 일상생활의 불편함 역시 두 운동 방식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혈류 제한 운동이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수술 직후 예민해진 신경 시스템의 통증을 즉각적으로 잠재우는 '진통제' 역할로는 부적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스포츠 재활 현장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혈류 제한 운동이 모든 단계에서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수술 초기 단계에서는 값비싼 장비나 복잡한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환자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강도의 기본 운동이 신체의 자연스러운 회복 시스템을 깨우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술 후 재활 중인 환자라면 무리한 욕심보다는 가벼운 버티기 운동(등척성 운동)부터 실천하는 것이 현명하다. 팔을 벽에 고정하거나 반대쪽 손으로 지지한 상태에서 10~20초 동안 어깨 근육에 은은하게 힘을 주는 동작을 5~10회 반복해보자. 통증 점수가 10점 만점에 3점을 넘지 않는 낮은 강도로 하루 3번 꾸준히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Exercise-Induced Hypoalgesia Following Blood Flow Restriction in Rotator Cuff Repair Rehabilitation: A Randomized Crossover Clinical Trial.* (관찰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