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의학

피겨스케이팅 선수 3명 중 1명꼴 섭식장애 양성…체중 지적이 부른 악순환

피겨스케이팅 선수 3명 중 1명꼴 섭식장애 양성…체중 지적이 부른 악순환

피겨스케이팅은 체중과 체형이 성적을 좌우하는 종목이다. 높은 점프를 뛰기 위해 가벼워야 한다는 압박, 미적 기준이 강조되는 심사 방식 속에서 선수들은 몸과 싸우며 링크 위에 선다. 그러나 이런 압력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선수 스스로 어떤 경험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스포츠의학팀이 13~25세 피겨스케이팅 선수 57명을 대상으로 전자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표준화된 섭식장애·이상식행동 선별 도구와 체중·체형 경험에 대한 개방형 응답을 분석한 단면 연구다.

그 결과, 섭식장애 또는 이상식행동 양성률은 35.1%였다. 3명 중 1명이 넘는 비율이다. 더 주목할 점은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선수가 51.8%였으며,이런 경험이 섭식장애 양성과 유의미한 연관을 보였다는 것이다. 즉, 남의 시선과 평가가 내면의 불안을 자극해 식행동 문제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한편, 운동선수 에너지 결핍증후군이나 여성선수 삼위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자신의 몸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어도 그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특정 종목에서 섭식장애 양성률이 높고, 외부의 체중 지적이 핵심 위험요인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다만 단면 조사라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고, 표본 크기가 작아 일반화에 한계가 있다.

피겨스케이팅 지도자와 보호자는 선수의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발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마디의 말이 섭식문제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또한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REDs와 Triad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 에너지 결핍이 생식·골밀도·심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면, "살을 빼야 한다"는 압박을 건강한 연습 계획으로 바꿀 수 있다. 정기적인 영양 상담과 심리 지원도 병행해야 한다.

📖 *Eating Disorders and Disordered Eating in Figure Skaters: Prevalence, Associations, and Athlete Experiences*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