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포먼스·트레이닝

**근육 성장 스위치 과하게 켜지면 운동 효과 떨어진다? 미토콘드리아 개선에도 제자리걸음인 이유**

**근육 성장 스위치 과하게 켜지면 운동 효과 떨어진다? 미토콘드리아 개선에도 제자리걸음인 이유**

매일 땀 흘려 운동하는데 정작 체력은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답답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거울 속 근육은 조금 커진 것 같고 몸매도 변한 것 같은데, 왜 실제 달리기 실력이나 지구력은 나아지지 않는 걸까.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속 세포의 성장 조절 스위치가 고장 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 응용 생리학 저널(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근육 성장을 조절하는 핵심 단백질인 ‘근육 성장 조절 스위치(mTORC1)’의 활성도가 운동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 스위치가 항상 켜져 있는 상태의 쥐 모델을 대상으로 8주간의 지구력 훈련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성장 스위치가 과하게 활성화된 쥐들은 운동 후 종아리 근육량이 증가하고 세포 내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의 활동성도 높아졌다. 일반적인 상식대로라면 근육이 커지고 에너지 생산 효율이 좋아졌으니 운동 능력도 비약적으로 상승해야 했다. 하지만 실제 달리기 수행 능력이나 신체 기능적 측면에서는 아무런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그 원인을 세포 내부의 신호 전달 체계에서 찾았다. 근육 성장을 유도하는 하부 신호 전달 단백질인 리보솜 단백질 S6의 인산화(활성 상태) 반응이 오히려 둔해진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이는 성장 스위치가 과도하게 켜져 있으면, 운동이라는 외부 자극에 반응해 실질적인 기능 향상을 이끌어내는 섬세한 조절 능력이 상실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번 실험에서는 지방 대사의 변화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장 스위치가 과활성화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체내 중성지방과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 성분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는 우리 몸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지방 연료를 더 많이 사용하고 세포막의 구조를 변화시켰음을 의미한다. 에너지 대사 효율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실제 체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끊어진 셈이다.

이번 연구는 근육 성장을 자극하는 것이 무조건 다다익선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노화가 진행되면 이 성장 조절 스위치가 자연스럽게 과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노인성 근감소증이나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만 본 연구는 동물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이므로, 인체에서도 동일한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우리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 단순히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벌크업'에만 치중하기보다, 운동의 강도와 휴식을 적절히 섞어 세포 신호 체계에 명확한 자극과 회복의 리듬을 주어야 한다. 성장 스위치가 계속 켜져 있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기를 갖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운동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운동 능력을 평가할 때 체중계나 거울 속 모습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1km 달리기 기록이나 일정 시간 동안 반복할 수 있는 운동 횟수 등 구체적인 기능 지표를 2주 단위로 점검하라. 만약 근육량은 늘어나는데 수행 능력이 정체되어 있다면, 운동의 종류를 바꾸거나 휴식 강도를 높여 세포의 반응성을 되살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 *Hyperactive Muscle mTORC1 Attenuates Functional Adaptations to Endurance Training Despite Alterations in Mitochondrial and Lipid Profiles.* (동물실험)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