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열풍의 이면, 근육 손실 막으려면 저항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
소위 ‘살 빠지는 주사’로 불리는 비만 치료제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면서 많은 이들이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을 경험하고 있다. 하지만 거울 속 줄어든 체중 수치에 기뻐하는 사이, 우리 몸을 지탱하고 대사를 조절하는 소중한 근육까지 함께 녹아내리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봐야 한다. 단순히 마른 몸이 아닌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을 유지하고 싶은 이들에게 근육 보존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국제 학술지 ‘BMJ 오픈(BMJ Open)’은 최근 비만 치료제 투약 시 발생하는 근육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LEAN-PREP’ 연구 프로토콜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32명의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무작위 대조시험으로, 세마글루타이드나 티르제파타이드 등 최신 약물 치료와 운동 및 영양 섭취의 상관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의 핵심은 약물로 인해 급격히 체중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제지방(지방을 제외한 무게, 특히 근육량)의 감소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규명하는 데 있다.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지만, 감량된 무게의 상당 부분이 근육에서 빠져나갈 경우 근감소증이나 신체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항 운동과 단백질 보충의 효과를 네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대조한다.
참가자들은 매주 3회씩 집에서 수행하는 점진적 저항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주요 근육 부위를 겨냥한 운동은 처음 1세트로 시작해 체력이 향상됨에 따라 3세트까지 강도를 높여 근육에 지속적인 자극을 전달한다. 이러한 운동은 약물로 인해 낮아질 수 있는 기초 대사량을 방어하고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식단 관리 측면에서는 체중 1kg당 1.6g의 고단백질 섭취를 목표로 삼는다. 이는 일반적인 권장량보다 높은 수준으로, 약물 투약으로 인해 식사량이 급감한 상태에서도 근육 합성에 필요한 재료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함이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허벅지 앞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의 단면적 변화를 측정하여, 운동과 영양의 결합이 실제로 근육을 얼마나 잘 지켜내는지 과학적으로 입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을 단순한 ‘체중 감량’에서 ‘체성분 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 약물이 지방을 태우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소실되는 근육을 지키는 것은 결국 개인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운동과학과 영양학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연구가 홈 트레이닝 방식을 채택한 만큼, 참가자 개인의 운동 수행 능력 차이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비만 치료제를 사용 중이거나 고강도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 3회, 대근육 위주의 저항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와 같은 동작을 통해 근육에 부하를 주어야 뇌와 몸이 근육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한다. 한 번에 무리하기보다는 1세트부터 시작해 점차 횟수나 세트 수를 늘려가는 점진적 방식이 권장된다.
동시에 영양 섭취에서는 단백질의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 자신의 체중 1kg당 최소 1.2g에서 많게는 1.6g의 단백질을 매일 나누어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닭가슴살, 달걀, 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원을 식단에 포함하고, 식사만으로 부족하다면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해 근육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LEAN mass Preservation with Resistance Exercise and Protein during semaglutide and tirzepatide therapy (LEAN-PREP study): a protocol for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무작위 대조시험(RCT))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