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재활

**고관절 수술 성공의 열쇠는 '허리'에 있다, 5년 추적 연구가 보여준 고관절-척추의 상관관계**

**고관절 수술 성공의 열쇠는 '허리'에 있다, 5년 추적 연구가 보여준 고관절-척추의 상관관계**

스쿼트를 하거나 오래 앉아 있을 때 엉덩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이 함께 나타날 때면 환자들은 어디를 먼저 치료해야 할지, 한쪽을 수술하면 다른 쪽도 좋아질지 막막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고관절과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을 지탱하는 두 축인 만큼,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스포츠 의학 저널(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은 고관절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허리 문제를 동반한 이들의 경과를 5년간 추적한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허리 및 엉치 뼈 부위의 질환을 함께 앓는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정밀하게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허리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은 수술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환자가 직접 느끼는 통증 및 기능 회복 정도에서 긍정적인 개선을 보였다. 하지만 허리 문제가 없는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회복의 질이나 장기적인 예후에서는 차이가 존재했다. 허리와 고관절 문제를 동시에 앓는 이른바 '고관절-척추 증후군' 환자들은 고관절 수술만으로는 통증의 뿌리를 완전히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인공 고관절 치환술로의 전환 가능성이다. 고관절 내시경 수술을 받은 후 증상이 악화되거나 해결되지 않아 결국 인공 관절을 삽입하게 되는 비율을 조사했더니, 허리 질환이 있는 환자군에서 특정 경향성이 확인되었다. 이는 허리의 불안정성이 고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변화시켜 수술한 부위의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비유로 설명될 수 있다. 마치 자동차의 차축이 휘어 있으면 새 타이어를 갈아 끼워도 금방 마모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또한, 통계 분석에 따르면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진 환자들은 재수술을 받게 될 위험성과도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비록 수술 초기에는 통증이 줄어들더라도, 5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척추의 퇴행성 변화나 신경 압박이 고관절의 움직임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고관절 수술을 결정하기 전 반드시 척추 상태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고관절과 허리가 서로 분리된 기관이 아니라 하나의 사슬처럼 연결되어 작용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다만 이 연구는 특정 집단을 관찰한 코호트 연구이므로, 허리 질환이 고관절 수술 실패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인과관계'를 단정 짓기보다는 두 부위의 질환이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 또한 환자마다 신체 조건이 다르기에 모든 경우에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고관절 통증으로 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최소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와 함께 허리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환자는 전문의에게 본인의 허리 통증 이력을 상세히 알리고, 고관절 내시경 수술 후에도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일상에서는 고관절의 가동 범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척추를 지탱하는 코어 근육 강화에 힘써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의 평지 걷기와 함께,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둔근(엉덩이 근육)을 단련하면 고관절 수술 후 예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의 중심축인 허리와 고관절을 동시에 관리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통증 없는 일상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 *Outcomes of Hip Arthroscopy Patients with Concomitant Lumbosacral Spinal Pathology compared to a Matched Control Cohort at Five-Year Follow-Up.* (코호트 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