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재활

**성장판 보호하는 소아 십자인대 수술, 성인이 되어서도 무릎 기능 완벽히 유지된다**

**성장판 보호하는 소아 십자인대 수술, 성인이 되어서도 무릎 기능 완벽히 유지된다**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가 갑자기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모습은 모든 부모에게 악몽과 같다. 성장기 아이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수술 후 키 성장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지, 혹은 어른이 되어서도 예전처럼 마음껏 운동할 수 있을지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기 마련이다. 수술 후 십수 년이 지난 뒤에도 내 아이의 무릎이 건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의료 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화두다.

스포츠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미국 스포츠 의학 정형외과 저널(Orthop J Sports Med)'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이러한 부모들의 걱정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성장판을 건드리지 않고 장경인대를 활용해 전방십자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받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수술 후 최소 1년에서 최대 17.2년(평균 5.8년)이 경과한 환자들을 선별하여 진행한 코호트 분석이다.

가장 고무적인 결과는 수술을 받은 다리와 건강한 반대쪽 다리의 기능적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수술 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일상생활과 고강도 운동에 필요한 무릎 기능을 완벽에 가깝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발로 멀리 뛰는 능력을 평가하는 외발 도약 검사에서 수술한 다리는 건강한 다리 대비 100.8%라는 놀라운 대칭성을 보였다. 이는 수술한 부위가 본래의 기능을 100% 이상 되찾았음을 의미한다.

몸의 균형을 얼마나 잘 잡는지 측정하는 동적 균형 검사에서도 두 다리의 차이는 불과 1.6%에 그치며 98.4%의 일치율을 기록했다. 비유하자면, 수술로 교체한 부품이 원래 장착되어 있던 정밀한 부품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부드럽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무릎 주변의 핵심 근력인 대퇴사두근과 햄스트링 수치 역시 건강한 다리와 비교했을 때 97.9%에서 102.6% 사이로 나타나, 수술 후에도 근육의 힘이 약해지지 않고 유지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특이한 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엉덩이 근육인 고관절 외전근의 대칭성이 오히려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수술 후 환자들이 적응 과정을 거치며 무릎의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주변 근육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게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성인이 될수록 전반적인 신체 활동 지수는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수술 부작용보다는 성인이 된 후의 생활 양식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는 성장판을 보존하는 특수 수술법이 아이들의 장기적인 무릎 건강 및 기능 유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에는 이 방식이 해부학적 구조를 완벽히 재현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기능적 측면에서는 매우 안정적이고 우수한 장기 결과를 보장함이 입증되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수술법을 받은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한 연관성 분석이므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가 나타난다는 인과관계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가 무릎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재활 중이라면, 단순한 통증 완화를 넘어 장기적인 근력 균형에 집중해야 한다. 수술 후 최소 1년 이상은 좌우 다리의 근력 차이가 10% 이내로 좁혀지도록 꾸준한 근력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엉덩이 근육과 한 발로 서서 균형을 잡는 훈련을 매일 10분씩 병행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부상 전과 다름없는 건강한 무릎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Physeal Sparing Combined Extra-articular/Intra-articular Iliotibial Band ACL Reconstruction in Children: A Long-term Strength, Dynamic Balance, and Functional Analysis.* (코호트 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