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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선수의 화려한 점프 뒤 숨겨진 충격, 착지 시 체중의 12배 넘는 하중 실린다**

**배구 선수의 화려한 점프 뒤 숨겨진 충격, 착지 시 체중의 12배 넘는 하중 실린다**

코트 위를 날아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아 넣는 배구 선수의 모습은 화려함 그 자체다. 하지만 매 순간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는 선수들의 무릎과 발목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매번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열광하는 저 높이가 신체에 구체적으로 어떤 물리적 부담을 주는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국제학술지 ‘생물학적 스포츠(Biol Sport)’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프로 배구 선수들의 실제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프 강도와 착지 충격을 분석한 관찰연구다. 연구팀은 총 24명의 남녀 프로 배구 선수를 대상으로 2024-2025 시즌 동안 관성 측정 장비를 활용해 수만 건의 점프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데이터는 남성 17,930건, 여성 14,725건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다. 분석 결과, 남자 선수의 평균 점프 높이는 57.2cm로 나타났으며 이때 가해지는 착지 충격력은 평균 10.4g(중력가속도 단위) 수준이었다. 반면 여자 선수는 평균 41.7cm를 뛰어올랐으며 8.4g의 착지 충격력을 기록했다.

단순히 높이 뛰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연구팀은 점프 높이에 따라 강도를 5개 구간으로 분류했는데, 본인 최대 높이의 80% 이상으로 뛰어오르는 ‘매우 높은 강도’의 점프에서는 착지 충격력이 12g을 넘어섰다. 이는 착지 순간 신체에 자기 체중의 12배가 넘는 무지막지한 하중이 순간적으로 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지션별로 점프의 양상도 확연히 달랐다. 네트 앞에서 상대를 저지해야 하는 미들 블로커와 공격의 핵심인 아웃사이드 히터는 고강도 점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경기를 조율하는 세터는 상대적으로 중간 강도의 점프를 더 많이 수행하며 포지션에 따라 관절이 받는 피로도의 종류가 다름을 보여주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점프 횟수만 세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점프의 질과 착지 시 발생하는 기계적 스트레스를 개인별로 정밀하게 측정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높은 점프가 곧 강한 착지 충격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증명함으로써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다만, 해당 연구가 숙련된 프로 선수를 대상으로 했기에 일반 동호인에게 수치를 그대로 대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배구를 즐기는 동호인이나 선수라면 무작정 높이 뛰는 연습에만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높은 점프 뒤에는 반드시 강한 충격이 따른다는 점을 인지하고, 착지 시 무릎을 충분히 굽혀 충격을 분산하는 기술을 몸에 익히는 것이 최우선이다. 특히 점프량이 많은 날에는 하체 근육의 피로도를 세밀하게 점검해야 부상을 피할 수 있다.

훈련 시에는 무조건적인 반복 도약보다는 자신의 최대 점프 높이 대비 50~60% 수준의 중강도 점프부터 단계적으로 훈련량을 늘려가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미들 블로커처럼 고강도 점프가 잦은 역할을 수행한다면 하체 근력 강화와 함께 착지 안정성을 높이는 고유 수용성 감각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 *Reaching higher, landing harder: classifying individualized jump intensity zones and ground impact forces in professional male and female volleyball matches.* (관찰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