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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단축의 열쇠, 심박수보다 '젖산 농도' 기반의 단계별 검사가 더 정확하다**

**기록 단축의 열쇠, 심박수보다 '젖산 농도' 기반의 단계별 검사가 더 정확하다**

물속에서 온 힘을 다해 팔을 저어도 기록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때 수영 동호인과 선수들은 자신의 훈련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된다. 내 몸이 현재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지금의 훈련 강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교한 데이터 측정은 기록 단축을 위한 필수 조건이지만, 수중이라는 환경 특성상 측정 도구의 정확성과 재현성을 확보하는 것은 늘 어려운 과제였다.

스포츠 의과학 전문 학술지인 '스포츠 과학 및 의학 저널'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수영 선수의 대사 능력을 진단하는 최신 검사법들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관찰 연구다. 연구팀은 24명의 수영 선수와 철인 3종 경기 선수를 대상으로 20초 전력 질주 검사와 3분 단계별 점증 부하 검사를 각각 세 차례씩 실시하여 측정값이 얼마나 일관되게 나타나는지 분석했다.

실험 결과, 3분 동안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가는 단계별 점증 부하 검사가 수영 선수의 유산소 능력을 측정하는 데 매우 탁월한 신뢰성을 보였다. 특히 혈중 젖산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지점인 젖산 역치 속도와 최종 단계에서의 속도는 0.97 이상의 매우 높은 상관계수를 기록했다. 이는 검사를 반복하더라도 오차 범위가 0.8%에서 1.4% 수준으로 매우 낮아, 선수의 미세한 기량 변화를 포착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표임을 의미한다.

반면, 단거리 폭발력을 측정하는 20초 전력 질주 검사는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 최대 젖산 생성률과 최고 젖산 농도 지표에서 약 10%에서 17% 사이의 비교적 큰 오차가 발생했다. 이는 전력 질주 검사가 선수의 당일 컨디션이나 검사 절차에 대한 숙련도에 따라 결과값이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단거리 능력을 평가할 때는 단 한 번의 측정값에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적응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우리가 흔히 훈련 지표로 삼는 심박수 측정이 예상보다 정교하지 않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심박수 지표의 신뢰도는 유산소 능력 측정에서 0.83에서 0.95 수준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실제 성과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해내는 능력은 젖산 기반 지표보다 현저히 떨어졌다. 수영 중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수영 효율성 지표 역시 젖산 역치 측정값과 결합했을 때 훨씬 더 강력한 훈련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수영 훈련의 과학적 접근에서 '무엇을 측정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기존에는 단순히 심박수나 전체 완주 시간만을 기록의 척도로 삼았다면, 이제는 단계별 속도 변화에 따른 젖산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과학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숙련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했기에 초보 수영객들에게는 이 측정 프로토콜이 다소 과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실질적인 기록 향상을 원하는 수영인이라면 단순히 오래 헤엄치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3분 단계별 검사' 원리를 훈련에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3분씩 총 5~6단계를 설정하고 각 단계마다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강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다. 이때 자신의 주관적 힘들기 정도와 구간 속도를 함께 기록하면, 심박수 수치에만 매몰되는 것보다 훨씬 정교하게 자신의 유산소 능력 성장세를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젖산 역치 지점의 속도를 파악하면 자신이 지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최적의 레이스 페이스'를 설정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 20초 전력 질주와 같은 고강도 검사를 수행할 때는 최소 2회 이상의 연습 측정을 통해 몸이 검사 방식에 익숙해진 뒤의 기록을 신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Reliability of novel diagnostic protocols for metabolic performance determinants in swimming.* (관찰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