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수술 후 선수 복귀, '복귀의 정의'에 따라 성공률 크게 갈린다**
축구 경기 중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하거나 스쿼트를 할 때 고관절 깊은 곳에서 찌릿한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단순히 근육이 뭉친 줄 알았는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많은 이들은 '다시 이전처럼 마음껏 뛸 수 있을까'라는 근원적인 공포에 휩싸이곤 한다. 특히 몸이 자산인 엘리트 운동선수들에게 고관절 수술은 경력의 종착지인지, 혹은 재기를 위한 도약대인지 가늠하기 힘든 안갯속 과제와 같다.
의학 학술지 '관절경(Arthroscopy)'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고관절 수술을 받은 엘리트 선수들의 복귀 성적표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연구팀은 올림픽 국가대표부터 프로, 대학 선수까지 포함한 1,406명의 환자(1,548개 고관절 사례)를 다룬 21편의 기존 논문을 체계적으로 검토했다. 이는 개별 연구의 한계를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해 결론을 도출하는 체계적 문헌고찰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운동장으로 돌아오는 비율은 '복귀'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히 통증 없이 가벼운 훈련이나 하위 리그에서 뛰는 것까지 복귀로 간주한 연구들에서는 성공률이 67%에서 100%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하지만 수술 전과 '동일한 수준의 경쟁 무대'로 돌아갔는지를 엄격히 따졌을 때 복귀율은 최저 25%까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고관절 충돌 증후군이나 비구순 파열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선수들이 다시 경기에 나서기까지는 평균 4.2개월에서 10.8개월이 소요되었다. 이는 마치 계절이 최소 두 번은 바뀌어야 할 정도의 긴 시간 동안 재활이라는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함을 의미한다. 평균 연령 19세에서 38세 사이의 젊은 선수들에게 이 기간은 신체적 회복을 넘어 복귀에 대한 심리적 확신을 얻기 위한 치열한 사투의 시간이다.
이번 연구는 고관절 수술이 선수 생명을 끝내는 선고가 아니라는 희망을 주는 동시에, 수술 후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기존에는 수술만 잘 되면 누구나 예전 기량을 되찾을 것이라 낙관했지만, 실제로는 부상 전과 똑같은 고강도 퍼포먼스를 재현하기까지 상당한 변수가 존재한다. 따라서 환자와 의료진은 단순히 '복귀 가능 여부'가 아니라 '어느 수준까지의 복귀'를 목표로 할 것인지 사전에 명확히 소통해야 한다.
현장에서 수술과 재활을 고민하는 선수라면 복귀의 단계를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술 후 첫 4개월은 고관절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기초 근력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하며, 6개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기술 훈련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무작정 복귀 시점을 앞당기기보다 '연습 참여', '교체 출전', '주전 복귀' 순으로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설정하는 것이 재부상을 막고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지름길이다.
📖 *Return to Sport in Elite-Level Athletes Undergoing Hip Arthroscopy Varies Based on Return-to-Sport Definition: A Systematic Review.* (체계적 문헌고찰)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