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엘보 통증, 고무밴드로 감고 움직였더니 악력 늘고 통증 줄었다**
무거운 짐을 들거나 테니스, 골프 같은 운동을 즐기다 보면 팔꿈치 바깥쪽이 찌릿하게 울리는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파스를 붙이고 쉬어봐도 젓가락질조차 힘겨울 정도로 증상이 반복되면 일상의 즐거움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병원을 매번 방문하기엔 번거롭고 방치하기엔 고통스러운 이 팔꿈치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
학술지 '수부 치료 저널(J Hand Ther)'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미국 군인 35명을 대상으로 '압박 조직 플로싱'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관찰 연구다. 연구팀은 라텍스 밴드로 환부를 강하게 감아 혈액 순환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가 푸는 이 기법이 실제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기여하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연구 결과, 압박 밴드를 활용한 처치 직후부터 참가자들의 주관적인 통증 수치가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단순히 일시적인 진통 효과에 그치지 않고, 일주일 뒤 진행된 추적 조사에서도 팔꿈치의 기능적 움직임이 처치 전보다 훨씬 부드러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밴드의 압박이 근육을 둘러싼 막을 자극해 조직의 유착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손으로 쥐는 힘인 악력의 변화다.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힘을 쓰지 못했던 참가자들은 압박 처치 이후 여러 검사 시점에서 악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계적 효과 크기를 나타내는 지표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이 기법이 근육의 출력 능력을 즉각적으로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군인들이 훈련 중 겪는 팔꿈치 통증은 임무 수행에 큰 지장을 주지만, 이번 연구는 밴드 하나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물리치료실을 방문하는 횟수를 줄이면서도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연구의 핵심적인 시사점이다.
이번 연구는 경험적으로만 활용되던 기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지만, 표본 수가 35명으로 다소 적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하지만 테니스 엘보로 불리는 외측 상과염 환자들에게는 기존의 지루한 재활 과정을 단축할 수 있는 강력한 보조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이를 실천하려면 라텍스 소재의 압박 밴드를 준비해야 한다. 통증이 있는 팔꿈치 주변을 약 50%의 장력으로 밴드를 겹치게 감은 뒤, 팔꿈치를 굽혔다 펴거나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을 2분 이내로 실시한다. 밴드를 푸는 순간 혈액이 급격히 환부로 유입되며 회복을 돕는데, 만약 피부 색이 너무 변하거나 심한 저림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 *The effects of a compressive tissue flossing program on the symptoms of lateral elbow tendinopathy in U.S. service members.* (관찰연구)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스포츠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전문의와 상담하세요.